에메랄드의 처리는 어떤 것일까요? 

글: 박제현 젬파크 대표, (사)한국귀금속중앙회 부회장   
   

우리는 흔히들 에메랄드에서 가장 일반적인 처리가 오일 처리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에메랄드의 오일처리가 그냥 가열한 오일에 살짝 담가만 두면 자연적인 삼투압 같은 현상으로 그 처리가 마무리되는 줄 알고 계시더군요.

타보석의 처리에 비해 쉽고 간단할 것 같지만 실상 에메랄드 처리는 매우 어렵고 쉽지 않습니다.

루비나 사파이어의 경우 열처리를 했던 스톤은 일반적인 열처리로 재가열하여도 등급이 상향이 없지만 에메랄드 처리의 경우 수차례 재창조 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지난 5년간의 태국 경험과 최근 1년의 찬타부리 생활에서 얻어진 정보를 얘기해볼까 합니다.

몇 가지 질문들

1. 에메랄드 오일처리는 어떤 방법들이 있습니까?

현재 세계시장에서는

-일반적인 빈 공간에 오일을 투입시키는 법

-내부에 고형화 된 오일을 제거한 후 다시 오일을 채우는 법

-처리한 오일을 빠져나오지 않게 수지로 표면을 막는 방법

-색이 있는 오일을 채워서 스톤의 색을 상향시키는 방법

-오일 투입 후 오일 자체로 안착시키는 방법

등등이 있습니다.

2. 오일링에 사용되는 오일은 어떤 것인지요?

일반적으로 삼나무 오일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 오일은 주로 지구의 반대편인 콜럼비아 쪽에서 많이 유통되는지라 구하기도 어렵고 이 오일을 구했다 하더라도 에메랄드용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이 오일만으로 에메랄드 처리를 한다는 것은 매우 무지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간 수집하고 실행해본바 단순히 한 가지 오일을 사용해서는 추가적인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어 제가 있는 찬타부리에서는 특징 있는 몇 가지의 오일을 조합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오일은 내부투입이 용이해야하고 일단 투입되면 내부 크랙의 표면에 잘 침착되도록 하는 특장점을 살려 배합합니다.

3. 감정등급은 어떻게 평가됩니까?

감정원마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투입시킨 충전물(오일이나 수지 등)이 잔존하는 부위(Cavity 또는 Fissure)와 충전물의 양과 종류에 따라 None, Insignificant, Minor, Moderate, Significant(충전 처리가 아닐 때부터 시작하여 후자로 갈수록 충전물의 양이 증가됨)로 나누어지며 여기에 충전물의 종류는 추가적인 요청에 의해 표기하거나 충전물의 양이 많고 종류가 수지일 때 표기하는 것이 보편적 글로벌 룰입니다.

4. 가장 최근에는 어떤 방법으로 유통되고 있는지요?

간단히 얘기하자면 ‘선 감정 후 처리’방법이 가장 일반적인 유통방법입니다. 글자 그대로 건전한 행위는 아닙니다만 루비나 사파이어에 일반적인 열처리가 있듯 에메랄드에는 마이너 범위 안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오일 투입처리가 허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그 정도가 심하거나 상당량의 수지처리가 확인되면 마이너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에 사실상 최근의 국제시장에서는 우선적으로 감정서를 마이너로 먼저 발행받고 이후에 추가적인 처리를 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결론

국내외에서 에메랄드 처리한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지만 실질적인 전문가는 거의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과거 국내에서 오일처리를 해주시던 분들도 글 초입에 말씀드렸듯이 그냥 담가 두거나 가열하는 원시적인 방법을 사용하셨고 다른 방법을 전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필자인 저 스스로도 지난 수년간을 과거로부터 내려온 이 방법이 최선책이라 오인하고 있었지요. 그저 스톤에 오일이 조금 스며들거나 묻은 것을 가지고 등급이 개선된 것처럼 처리비용을 수수하시더군요. 며칠 지나면 말라서 없어질 텐데 말입니다.

상기에 말씀드린 대로 내부 침전물을 제거하거나 감정 범위 안에서 오일량을 조절하는 등 여러 가지 기법에 대해 저희 회사는 충분한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했습니다.

가지고 계신 에메랄드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고 싶으시다면 언제든 전화 주십시오.

가격 향상과 실질적인 가치를 상담해드리겠습니다.

여러 업자분들께서 과거 수십 년간을 막연하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계셨던 에메랄드 오일 처리에 대해 최고의 답을 드릴 수 있다 자부합니다. 이것은 제 개인적인 수익사업이 아닙니다. 전국에 계신 업자분들께 과거보다 발전된 방법을 통해 매출향상을 도모하는 의미로 제가 익힌 것들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할까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 박제현

Gem Park 찬타부리 대표

(사)한국귀금속중앙회 부회장

출처: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