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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자이트 (Kunzite)
등록일 2017-02-09 조회수 1617

 

쿤자이트 (Kunzite)


귀금속경제신문 2008년 07월 03일

 

 


수백만 년 전 땅 속 깊은 곳에서 수많은 종류의 보석이 생성되었다. 우리는 이러한 보석들 대부분에 대해서 익숙하며 실지로 수 천 년 동안 대부분의 보석이 인류와 함께 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보석이 아주 가끔씩 나타나기도 한다. 쿤자이트가 바로 이런 ‘어린’ 보석 중 하나이다. 쿤자이트는 섬세한 핑크색 컬러를 띄며 요즘 들어 더욱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보석으로 부각되고 있다. 쿤자이트는 세상에 알려진 지 100여 년 남짓 밖에 되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쿤자이트는 아직 매우 어린 보석이다. 이 보석이 처음 발견된 것은 1902년으로, 당시 뉴욕의 보석상이자 보석 전문가인 George Frederick Kunz(1856년~1932년)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이 스톤에 대해 포괄적인 정의를 내렸다. 보통 새로이 발견된 보석에는 그 발견자의 이름을 붙이게 되므로 이 연한 핑크색 보석은 ‘쿤자이트’라 불리게 되었다.

 

이 보석의 매력은 무엇보다 약간의 보랏빛을 띈 섬세한 핑크 컬러에 있다. 이 보석의 컬러는 섬세하고 부드러우며 여성스럽고 뇌쇄적이다. 이 보석의 아름다운 컬러가 완벽하게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연마시 원석을 매우 정확하게 다루어야 한다. 그 이유는 쿤자이트는 보는 각도에 따라 보라색, 핑크색, 혹은 무색으로까지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산출된 일부 쿤자이트는 보는 각도에 따라 진한 보라색, 연한 보라색, 혹은 연한 그린색을 띄기도 한다.

 

보석학에서는 이러한 특수효과를 다색성(pleochroism)이라 한다. 이러한 특수효과는 쿤자이트에서 특히 더 잘 나타난다. 만일 쿤자이트를 가까이서 자세히 관찰할 기회가 있다면 이러한 특성을 잘 살펴 보자. 연마가 잘 된 스톤이라면 가장 아름다운 색조는 위에서 보았을 때 나타나기 마련이다. 경험 있는 연마사들은 이러한 원석의 특성에 맞추어 원석을 다룬다. 대부분의 쿤자이트는 그러나 매우 연한 색상을 띄고 있다. 진한 색상을 띈 쿤자이트는 드물며 따라서 가치도 높다.

 

쿤자이트는 스파듀민과(科)의 가장 최근에 발견된 변종이며 쿤자이트보다 25년 가량 먼저 발견된, 그린색이나 옐로위시 그린색을 띈 히데나이트 또한 이 과(科)에 속한다. 히데나이트도 마찬가지로 발견자인 W. E. Hidden의 이름을 딴 보석이다. 스파듀민은 다이옵사이드, 비취, 그리고 다른 세 가지 종류의 광물과 함께 휘석(pyroxene) 그룹에 속한다. ‘pyroxene’은 그리이스어 pyr(불이라는 뜻)과 xenos(이방인이라는 뜻)이 합해져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연한 핑크 컬러의 쿤자이트는 1902년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San Diego 카운티의 Pala 지역에서 발견되었다. 오늘날 세로줄이 있는 프리즘 모양의 크리스탈이 아프가니스탄, 마다가스카르, 브라질, 미국 등에서 생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마모가 심한 쿤자이트의 크리스탈 혹은 크리스탈 조각은 때로 몇 킬로그램의 원석이 발견되기도 한다. 스파듀민의 변종인 이 쿤자이트의 라일락 컬러의 원인은 소량의 망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사광선을 쐬면 색이 바래질 수도 있다. 따라서 쿤자이트 주얼리는 일광욕 시 혹은 해변에서 착용해서는 안 된다.

 

경도는 모스 경도 6~7로 단단한 편이다. 그러나 이 보석은 벽개(쪼개짐)가 되기 쉬워 연마가 매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형태를 잡고 나면 복잡한 일은 끝나지만 한 번 연마되고 나면 이를 재연마하기는 매우 힘들다. 연마된 쿤자이트를 보면 전문가들조차도 그 브릴리언스에 놀라곤 한다. 이 연마된 스톤의 패싯에 나타나는 은색 광택은 스톤의 아름다운 바이올렛 핑크 컬러와 아름다운 대조를 이룬다.

 

쿤자이트는 여러 가지 아름다운 모양이 출시되어 있다. 이 보석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큰 사이즈를 살 수 있는 보석 중 하나이다. 그러나 구매를 할 때 가치를 정하는 것은 컬러가 먼저이고 클래러티는 그 다음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컬러가 짙을수록 더 가치가 나간다. 보랏빛이 얼마나 돌아야 좋은지는 개인적인 선호나 피부 색깔에 따라 틀리다.

 

이 예쁘고 섬세한 핑크색의 보석은 연인들을 위한 이상적인 보석일 뿐 아니라 치료용 보석으로도 쓰인다. 쿤자이트는 이해력을 증진시켜 주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여 주며 삶에 내재적 평화와 활력을 준다. 또한 심신에 활력을 주고 불안감을 없애 주며 긴장이나 시험 스트레스를 완화 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쿤자이트가 이런 긍정적인 효과를 갖고 있는지를 믿을 수 없다 해도 한 가지는 확실하다. 쿤자이트의 핑크 컬러는 보는 이에게 평안을 주고 불안감을 없애 준다는 것이다.  

 

/ ICA